<aside> ✍️ 회고 요약 • 본문(DDD가 만든 세 갈래 길)은 기술 분석이고, 이 글은 그 글을 쓴 사람의 개인 회고다. • 스페인 말라가에서 Akka로 대규모 C++ 서버를 JVM으로 옮긴 경험, 호주 퍼스에서 DDD를 처음 접한 경험,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MSA 시대에 다시 만난 그 개념들에 관한 이야기. • 기술보다 더 크게 남은 건 다양한 개발 문화와 일하는 방식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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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aside> 🌐 🌐 English version → Akka, DDD, and My Overseas Developer Years — An Author's Not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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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도시를 잇는 회고 — 말라가의 노을과 퍼스의 아침 사이 황금 리본 하나
요즘 DDD 이야기가 다시 많이 나오는 걸 보니 예전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떠오릅니다.
기술 자체에 대한 분석은 본문 글에서 다뤘으니, 이 글에서는 그 글을 쓰게 된 개인적 배경을 풀어 봅니다. Akka도 DDD도 처음 만난 곳은 한국이 아니었습니다.

대규모 C++ 서버에서 JVM 액터 메시로 옮겨가던 그 긴 밤들
국내에 Akka가 소개되던 초창기, C++로 개발된 대규모 서버를 Java로 전환해 해외에 납품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.
당시 Java 6~7 시절이었는데, 지금처럼 Netty 기반 생태계가 성숙하지 않았고 고성능 네트워크 처리 기술도 많지 않았습니다. C++ 서버가 처리하던 대규모 동시 접속 환경을 JVM으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.
HP 협력사와 함께 최신 장비를 동원해 로드 테스트를 반복했지만, JVM이 먼저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, 당시에는 로드 테스트를 통과할 때까지 거의 건물에 상주하다시피 했던 기억이 납니다.
그 시절 Akka.IO는 꽤 인상적인 기술이었습니다. C++ 네이티브 성능을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, 높은 동시성과 분산 처리를 비교적 현실적인 난이도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. 서버 몇 대를 추가하는 것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, 훨씬 더 큰 규모의 인프라 확장 없이 풀 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.
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기 전, 스페인 말라가(Málaga)에서 현지 팀원들과 송별회를 했습니다. 피카소의 고향 한복판에서 와인을 마시며 프로젝트 종료를 축하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.

퍼스의 1:1 미팅 — DDD가 애자일의 확장팩처럼 느껴졌던 시간
DDD는 호주 퍼스(Perth)의 한 개발팀에서 처음 접했습니다.
그 팀은 애자일 선언문을 이야기하듯 DDD를 이야기했고, 1:1 미팅에서 팀장이 각자의 DDD 학습 진척도를 확인할 정도였습니다.